KTX복합열차, 무심코 탔다간 낭패
KTX복합열차, 무심코 탔다간 낭패
  • 주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9.01.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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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방향 익산- 경부선은 동대구서 두대로 분리돼 다른 경로로 운행
연결되어 있는 복합열차 사진
연결되어 있는 KTX복합열차 사진

[광주N광주=주재환 시민기자] 용산 출장길에 오른 이씨, 헐레벌떡 용산역 플랫폼으로 달려가 가까스로 KTX 열차에 올라탔다. 

"해당 열차는 두 열차가 연결된 복합열차로 운행 중 건너갈 수 없으니, 객실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자칫 열차를 놓칠 상황이라 들을 새도 없이 올라탄 7호차.

이씨는 열차가 출발하고 나서 좌석이 있는 14호차로 가려는데 '아뿔싸' 건너갈 방법이 없다.

KTX-산천 열차 두 대를 붙여 1∼8호차는 여수엑스포행, 11∼18호차는 목포행으로 운행하는 복합열차였던 것이다. 

이씨는 한참후 시간을 체크하고 도착한 익산역에서 재빨리 내려 본인 칸을 찾아가면 다행이지만, 이 기회마저 놓치면 다시 익산까지 돌아가 광주송정리역으로 입석으로 가는 등 불편을 겪어야 한다.

만약 아무 생각 없이 빈자리에 앉아 있다가 익산역을 지나버리면 시간적인 상당한 차질이 발생한다. 익산역을 기점으로 열차 두 대가 분리돼 각자 다른 길을 가기 때문이다.

소수의 많은 사람들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고 나서 이씨 같은 해프닝을 겪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안내방송을 하고 있지만, 복합열차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다가 아슬아슬하게 올라타는 경우 문제가 된다. 

코레일이 복합열차를 운행하는 이유는 한정된 선로를 이용해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하고,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다.  

열차 사이에는 안전을 위해 정해진 시간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열차 두 대를 붙여 한 대로 편성하면 또 다른 한 대를 투입할 수 있는 개념이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호남+전라선 복합열차의 김모 기관사는 18호차부터 움직이기 때문에 18호차 앞칸 운전실에 타고 가다 익산역에 도착하면 8호차 앞칸 운전실에 또 다른 기관사가 올라타고 열차 두 대로 분리된다. 

복합열차를 탑승한 승객의 황당한 일이 없도록 검표 역무원의 역활 및 안내방송 및 탑승구의 안내문구도 필요하다. 이씨와 같은 일이 없도록 복합열차 특성에 대해 계속해서 알려야 할 것이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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