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124) 일천독(20190208) - '세상을 돌본 의사' 윤한덕
강추(124) 일천독(20190208) - '세상을 돌본 의사' 윤한덕
  • 장암 기자
  • 승인 2019.02.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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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N광주=장암 기자] 이미 뉴스로 접했을 기사입니다.
일천독에 기록해 두고 싶어 굳이 보냅니다.
방금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동의' 눌렀습니다.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입니다. 청원글이 애절해서 읽기조차 힘듭니다.

국민청원 게시판 -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 센터장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18395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로 숨졌다.'는 기사에 온몸이 멈추고 맙니다.
'남루한 간이침대에서 1주일 5~6일을 지냈다.'는 동료의사의 인터뷰에서, 도대체 이 분은 어떤 인격인가?
절로 고개 숙입니다.

세상에는 '송곳'처럼 삶을 꿰뚫어가는 귀인들이 있습니다. 
돈과 출세가 숭배와 경배의 종교가 된 지 오래인 대한민국입니다. 
반면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수도자처럼 자신의 사명을 지켜나가는 '거룩한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감히, 마음 다해 명복을 빕니다.

공공성, 공익성, 공정성에 발가벗고 대들며 사리와 사욕의 노예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삿대 욕망과 광기가 당연시되는 시대 속에서 연꽃처럼 빛나는 윤한덕같은 분이 있었네요. 

똑똑한 사람들이 의대 나와 돈 많이 버는 고상한 직업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문재인 케어에 저항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의사협회가 못마땅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3%의 소금이 바다를 바다답게 하듯, 3%의 윤한덕이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다만,
한 사람의 과잉헌신으로 유지되는 사회가 아니라,
제도와 정책으로 간이침대에서 자고 사무실 의자에서 죽는 비정상은 사라져야지요.
성인처럼 살아가는 이들을 지켜야지요.

건강 잘 지켜나가시게요.
몸과 맘 늘 깨어있게 해야, 한 세상 의미있게 살 수 있을테니까요. 
'꼼꼼한 완벽주의자' 윤한덕 의사선생님의 과로사, 남 일이 아니더군요.
실은 요새 날마다 무너진 건강 탓에 불안한 하루하루입니다.

아는 약사 선생님이 선물한 영양제를 꼬박꼬박 먹고 삽니다. 잠이 오면 일을 미루고 잠부터 청합니다.
획대로 되지 않는 일은 줄이거나 없앱니다. 저녁 회식약속을 줄이고 책모임을 늘려갑니다.
맘 내키면 배낭 하나 매고 둥지를 벗어납니다. 만보 걸음으로 몸을 살립니다.
스트레스로 먹기 시작한 혈압약을 끊기 위해 노력합니다. 봄부터는 '국선도'를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친구가 제 체질에 딱이라며 간곡하게 권하는데, 그 마음이 따듯했습니다.
아끼는 후배는 '악기' 배우기를 권해 미루고 미루다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건강을 지켜야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위한 투혼도 중요하지만,
이제 6살 밖에 안 된 막내의 재롱 앞에서 아빠로서 최소한 도리를 다해야겠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게요.
건강한 몸은 건강한 생각과 실천의 곳간!


경향 사설 - 윤한덕 의사의 순직, 응급의료체계 구축으로 답해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2072046025&code=990101

한겨레 - 몸이 부서져라 '응급진료' ... 세상을 돌본 의사 윤한덕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881271.html?_fr=mt2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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