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140) 일천독(20190305)-사회혁신, 글과 책
강추(140) 일천독(20190305)-사회혁신, 글과 책
  • 장암 기자
  • 승인 2019.03.0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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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N광주=장암 기자] 

[줄리엣과 도시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새사연, 윤찬영, 2019

☞ [사회혁신 길찾기] 시민 스스로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돕는 기술, 독일 파인딩 플레이시스(Finding Places)... 정부혁신과 리빙랩의 미래

https://bit.ly/2tYKGJD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윤찬영 님이 책을 냈습니다. 오랫동안 사회혁신 길찾기를 주제로 탐구한 연재물을 정리한 훌륭한 보고서입니다. 학생운동 후배인데, 새사연 활동으로 다시 만난 그는, 독특한 투지와 창의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강학(講學)에서 이 책을 정리해서 '사회혁신' 주제를 다뤄볼 생각입니다.

광주에서도 사회혁신가 네트워크 모임을 하고 있더군요. 주변 내노라하는 지인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든든합니다. 

독일의 장소찾기 프로젝트는 시민참여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난민 수용의 사회적 책임과 "모든 결정은 공동체가 주도하도록, 과정은 반드시 아래로부터 위로(bottom-up) 올라가도록 한다." 원칙을 세워 진행한 혁신의 성과입니다. 얼마 전 일천독에 영국의 '뉴몰든'을 소개했을 때, 지역의 탈북민 현실을 아파하며 해법을 고민하던 공무원 한 분이 무릎을 치고 반색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씩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전주시에서는 공직자들 동아리가 있는데, 가장 어려운 일이 시민들과 협업 협치하는 관계설정 문제라며 강의를 요청했습니다. 협업 협치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만으로도 진화입니다. 매듭을 풀어가 봐야지요.

'거대한 관료 체계의 변화 속도는 시민의 기대를 쫓아가기 힘들고, 그 복잡하고 단단한 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경험해본 적 없는 시민은 때로 무리한 것을 요구 하곤 한다. 그나마 일찍부터 변화를 준비해온 나라들은 저만큼 앞서가 있다. 핀란드의 정부 실험, 영국의 열린 지방정부 모델 등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어디로 향할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위의 책 130쪽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도 건투를 빕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은 시,
오늘 아침 메일에 다시 왔길래 읽는데, 여느 때와 다르네요. 

준비 없는 희망

준비 없는 희망이 있습니다
부단한 정진으로 자기를 갈고닦아
저 거대한 세력을 기어코 뛰어넘을 
진정한 자기 실력을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가 없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희망 없는 준비가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해가는데
세상과 자기를 머릿속에 고정시켜
현실 없는 준비에만 몰두하는 자에게
미래가 없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 수록 詩

일천독 독자 모두를 응원합니다. 고난의 겨울없이는 부활의 봄도 없습니다. 문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다시 희망으로!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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