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147) 일천독(20190315) - 평등한 시민권
강추(147) 일천독(20190315) - 평등한 시민권
  • 장암 기자
  • 승인 2019.03.1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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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미세먼지 없는 날 이어집니다. 
이른 아침, 빗소리가 따뜻합니다. 
음악소리 크게 켜고 창문 열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창문 너머 엊그제 앞뜰에 심은 회화나무 세 그루, 5년 뒤면 멋진 장면을 빚어내겠지, 응원합니다.

뒷뜰 새로 옮겨심은 단감나무에게도 인사를 합니다. "이사해서 몸살 났을텐데, 잘 버티렴."

어제 안동시청 강의를 다녀와서 생각했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라지만, 가장 뜨거운 지역이었습니다. 
정치와 세금 그리고 복지국가를 풀어 설명하니, 지체없이 미소와 박수가 나왔습니다.
120여명 시민과 공직자, 그 중 10여 명 넘게 문자를 보내 편견의 벽을 깨줬다며 감사표시를 했습니다. 
담당자는 지역정서상 조심스레 정치적인 표현은 삼가라 주문했습니다.
복지와 자치만큼 정치적인 영역이 없는데, '정치'없이 강의하라는 건 소리없이 노래하라는 얘기였지요.
부분의 시민들은 좌우의 포로가 아니라 진실의 판관입니다. 


촛불의 신성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오늘 아침 어떤 칼럼 속 명제가 생각납니다.
'봉합된 우정보다는 차라리 전적인 적의를!' 이라 했던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씀도 눈에 들어옵니다.
극우의 신성동맹에 맞서는 길은 촛불의 신성화가 아니라, 일상의 촛불이자 묵묵히 오늘 가야 할 길을 걷는 새로운 기획, 특히 정치적 기획이라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세상이 뜻대로 변하지 않는다해서, 촛불정신이 끝났다고 회의해선 안 될 일입니다.
오늘 다시 자신의 길과 일상의 정치에서 '희망'을 설계하고 참여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되고자 합니다.

금요일입니다.
주말이 있어 좋습니다.
학창시절 국가폭력에 의한 먼저 세상을 떠난 조선대 류재을 열사 추모식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몇몇 동지들이 광주를 온다니, 더 반가운 주말입니다.

비오는 금요일,
짧은 칼럼 한 편 소개합니다.
경향신문 ☞ 평등한 시민권과 촘촘한 사회안전망
https://bit.ly/2O4lJ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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