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들, 이용섭 시장 인사문제 강력 비판
광주시민단체들, 이용섭 시장 인사문제 강력 비판
  • 이정기 기자
  • 승인 2019.04.0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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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치21, 광주경실련, 광주복지공감 플러스 등 잇딴 비판성명
- 단체들 반발에도 '복지재단 대표 임명 강행-취임식까지' 속전속결

[광주N광주=이정기 기자]  광주복지공감 플러스, 참여자치21, 광주경실련 등 광주 시민단체들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인사문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복지재단 신일섭 대표이사 인사청문화 경과보고서 제출과 임명, 취임식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시민단체들은 3일, 이용섭 시장이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잇따라 비판성명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21은 성명서를 내고 "이 시장의 인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 측근·보은 인사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신일섭 대표 임명 강행은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선 6기 윤장현 전 시장의 과오를 거울삼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광주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광주복지재단 운영대표자는 도덕성, 리더십, 준법성, 전문성, 경영능력 등이 요구된다."면서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도덕성, 리더십, 준법성, 전문성, 경영능력 등이 시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신일섭 대표이사가) 사회복지관련 논문이 한 편도 없는 점, 교통법규를 수십여 차례 위반한 사실, 가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대표 겸직 사전신고 누락 등이 확인되었다."며 "시민 눈높이와 거리가 먼 대표이사의 임명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복지공감 플러스도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신일섭 대표 임명을 강행한 이용섭 시장과 동조한 시의회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유감을 표하며 "복지재단 정상화와 함께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효령노인복지타운을 혁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좌)과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좌)과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신일섭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거치며 전문성과 도덕성, 리더십 측면에서 대표이사로 적절치 않다는 비판 여론이 팽배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신일섭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장단점만 기술한 경과보고서를 2일 오전 이용섭 시장에게 제출했다. 이 시장은 2일 오후에 신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했다. 신 대표이사 취임식은 3일 오후 5시에 진행됐다.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과보고서 제출, 임명 강행, 취임식까지 30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속전속결이었다. 신 대표이사는 이용섭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정책교수단 상임대표를 맡은 바 있는 캠프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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