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출석 한번 안 해도 박사가 된다?
대학원, 출석 한번 안 해도 박사가 된다?
  • 주은표 기자
  • 승인 2019.04.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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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전경

[광주N광주=주은표 기자] 대학원 박사과정 수업은 한 학기 매주 3과목 총 9시간 동안 진행된다. 허나 박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 정규수업에 제대로 출석 한번 하지 않았음에도 문제없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대학원박사과정 개설과목과 학칙, 학사규정이다.

<표1> 대학원 박사과정 개설과목
<표2> 대학원 학칙과 학사규정

<표1>,<표2>가 말해주듯 박사과정 개설과목과 관련 학칙,학사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규정을 무시한 채 박사학위 취득에 성공(?)한 자가 있다. 

A대령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8월의 기간 동안 조선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정규수업 출석 한번 없이 학점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정규수업시간에 A대령을 본 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대령 부정학위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업을 담당했던 책임자들과 논문심사 관련자들이 현재 검찰에 고발되었으며 수사가 진행중이다. 

또한, A대령이 당시 현역 대령 자격으로 군 면학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조선대와 국방부로부터 군 장학금관련 별도의 조사의혹도 추가될 수 있다.

군사학과는 "A대령 외 이런 특혜를 받은 학생은 아예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같은 과 교수들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는 2017년 7월,9월 두 차례 조선대(前 강동완 총장)에 공문을 발송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보고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조선대 측은 2017년 8월-12월 4개월 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으나, 특정 교수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일부 진술만 제출자료로 채택하는 등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조선대에서 발생한 ‘공대 모 교수의 아들 부정 박사학위 취득 사건’ 또한 2년간 출석 없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A대령 사건과 맥락을 같이 한다.

조선대학교는 최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조선대학교 박사학위 부정취득’ 민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학 자체적으로 ‘박사과정 민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4월 말까지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년(2017-2018)간 2명의 박사과정 학생이 수업에 불출석했는데도 무사히(?)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선대학교 부정학위 사건. 향후 조선대가 교육부에 어떻게 보고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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