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일 님의 501
오동일 님의 501
  • 장암 기자
  • 승인 2019.04.1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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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N광주=장암 기자] 강추(165) 일천독(20190412) - 오동일 님의 501

금요일입니다.
봄날, 적당한 날씨가 기운을 부릅니다.
오늘은 일천독 독자 '오동일'님의 '501'을 소개합니다.

매일 저에게 좋은 글과 음악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동일의 501, 작명도 특별합니다. 오늘 보내주신 詩는 반복해서 읽게 합니다. 

사업하시는 분이신데, 삶의 맛과 멋을 즐길 줄 아십니다. 시와 노래를 가까이 하는 이에겐 세상을 보는 지혜가 남다릅니다.

오동일의 좋은아침 501 오늘 시와 노래입니다.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사람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가
얼마큼 감수한 불편의 대가이다.
 
일방적인 한쪽의 돌봄으로
안락과 안전이 유지된다면
결코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봄비와 수선화의 관계처럼
그것이 '그냥'이 되려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참음도 필요하고
주고도 내색하지 않는 넉넉함도 필요하고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 씀도 필요하다.
 
그렇게 가까워지면
확고한 알리바이가 생긴다.
서로를 입증해 줄 수 있게 된다.
 
묵비권을 행사해도
훤히 알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얽혀있는
공동정범의 관계..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함부로 누설하지 않는다.
 
둘 사이가 황금처럼 단단해지면
비로소 
'그냥'이라는 말을
구구절절 해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당신이 좋아서,
모든 것이 
그냥 
다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림태주님의 '관계의 물리학' 글 중  

멜로망스...Just Friends
 

좋은 아침.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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