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 419혁명 제59주년 기념사[전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419혁명 제59주년 기념사[전문]
  • 이정기 기자
  • 승인 2019.04.1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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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4․19혁명 단체 회원 여러분!

오늘은 4‧19혁명 5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맞이하는 기념일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으셨던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그날의 상처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계시는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19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오고계신 4‧19혁명단체와 보훈단체 회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는 생명의 4월입니다.

잠자던 우리의 지성과 정의로움도 다시 깨어납니다.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었던 그 날의 행진을 다시 기억합니다.

59년 전 오늘, 이 땅에서는 조국의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는 정의로운 함성이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독재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그 날의 항거는 ‘반드시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3‧1만세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4‧19혁명의 숭고한 가치는 민주주의 위대한 이정표가 되었고,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1960년 3월 15일 12시 45분 우리 광주 금남로에서 이승만 독재정권의 조직적인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첫 시위인 ‘곡 민주주의 장송 데모’가 일어났습니다.

그로부터 3시간 뒤인 오후 3시40분 마산의거로 이어졌으며, 4‧19혁명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정의로운 역사 위에 풍요를 창출해야 합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으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서야 합니다.

우리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린 곳입니다.

우리 광주는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도 잘 살아야 합니다.

그리해야 역사가 다음 세대들에게 “정의가 풍요를 창출한다”는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올 여름 광주에서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대회 중 하나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200여 개국에서 1만 5천 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하고, 전 세계 10억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이 대회는 광주의 세계화,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울러 북한과 함께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개최하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 땅의 정의와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선열들이 꿈꿨던 세상은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광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광주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광주입니다.

이 꿈을 반드시 우리 세대에 실현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갑시다. 우리의 몸 속에는 여전히 4‧19혁명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4‧19 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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