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정신건강사업, 전국으로 확대되나?
광주 통합정신건강사업, 전국으로 확대되나?
  • 이태량 기자
  • 승인 2019.05.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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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방안」 발표
-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마인드링크' 현장 간담회

최근 진주 방화살인사건 등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광주광역시 통합정신건강사업'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는 15일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방안」을 발표하며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확충 및 24시간 출동 응급개입팀 설치, ▲광역단위 통합정신건강증진 시범사업 단계적 전국 확대 등 광주의 통합정신건강사업을 적극 반영했다.

광주시는 2012년 보건복지부 국가정신보건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정신질환관리, 중독관리, 자살예방, 정신응급 대응 등을 유기적으로 추진하는 통합정신건강모델을 구축,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여 왔으며, 2018년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평가결과 ‘매우 우수’를 받았다.

광주시는 정신응급 상황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상시 위기대응 시스템 가동을 위해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 운영 ▲3자 통화시스템(정신건강복지센터, 119, 112) 구축을 통한 경찰-소방과의 현장 동반 출동 ▲야간 및 휴일 응급입원이 가능한 SOS 핫라인 정신의료기관 당직기관 지정‧운영 등을 실시하며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 내 ‘열린마음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청년 정신건강 조기중재 센터인 ‘마인드링크’를 통해 청년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없이 방문하도록 유도해 질환의 만성화를 막고 회복을 촉진해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광주시의 통합정신건강사업 관련, 지난 5월 3일 정부관계자들이 '마인드링크'(광주 북구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형배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을 비롯해 문인 북구청장, 김성완 광주북구정신건강센터장, 김은숙 북구보건소장,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민형배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마인드링크'(광주 북구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형배 비서관을 비롯해 문인 북구청장, 김성완 광주북구정신건강센터장, 김은숙 북구보건소장,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민 누구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건강주치의’ 사업과 동네의원에서 우울, 불안 등 정신과적 문제를 살펴 고위험군의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동네의원-마음이음’ 사업은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광주시는 112 동반 야간 현장출동, 응급입원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신응급 대응과 정신질환 조기발견, 조기개입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례1)

일요일 새벽 1시, 112로부터 광주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 0199)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죽어야 된다’며 왕복 6차선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신호대기 중이던 차에 머리를 부딪치는 20대에 대한 정신과적 문제 평가와 상담 의뢰했다. 해당 지구대로 출동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요원은 ㄱ씨가 조현병이 의심되고 자해할 위험성이 높아 응급입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112의 협조를 받아 에스오에스(SOS) 핫라인 정신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사례2)

오랜 기간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20대 ㄴ씨는 광주 북구에 있는 청년 정신건강 특화센터 ‘마인드링크(Mind Link)’에서 상담을 받은 뒤 의료기관에 연계돼 치료를 받게 됐다. 그동안 본인이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 정신증상 때문인 것을 알게 되었고, 상담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고 취업도 할 수 있었다. ㄴ씨는 “전에는 지옥 같았는데 약물 치료와 마인드링크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피해의식이 줄었어요.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시의 통합정신건강사업 성과가 나타나자 타 지자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중앙부처에서는 마인드링크 등 광주 통합정신건강사업 우수기관 현장 방문을 통해 향후 정신응급 대응체계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는 광주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합정신건강사업의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정신건강사업 :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포괄적 예산 지원으로 우수 서비스 모형의 확산과 더불어 지역 친화적 정신보건 특성화 사업 동시 추진

이 밖에도 최근에는 정신보건기관, 경찰청, 소방본부, 의료기관, 사회복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신응급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연계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보 공유 등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김일융 시 복지건강국장은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경우 조기발견과 개입이 중요한 만큼 신속한 정신응급 대응과 예방 등 이제까지 추진한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정신건강 사각지대 없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북구 신안동 소재 '마인드링크(Mind Link)'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는 민형배 비서관(왼쪽에서 세번째)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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