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진 선생님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습니다.
서유진 선생님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습니다.
  • 장암 기자
  • 승인 2019.05.2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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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190) 일천독(20190522) - 서유진 선생님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습니다.

추모의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죽음, 예상하기 싫었던 죽음이 고스란히 그대로 적중했을 때, 황망함보다 그저 " 선생님, 잘 가셔요. 멋진 생 보내셨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속으로 되뇌일 뿐이었습니다. 

서유진 선생님,
아래 기사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몇 년 전 첫 만남부터 그의 결기와 분노, 통찰과 실천에 좋아하다못해 반해버렸습니다.
그는 생각한 바대로 살았고, 그의 삶은 거칠 것 없이 담백했습니다. 외롭고 의로운 고행길, 기개 잃지 않고 당당하게 걸으셨습니다.
한 치의 비굴함도 용납하지 않은 삶, 우리는 그를 '서 게바라'로 불렀습니다.

노쇠해진 마지막 모습이 오히려 낯설었습니다.
여민동락공동체와 시골집에 초대해 담소를 나누고, '더불어광주연구원'에 모셔 생애 마지막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주제는 역시나 '서유진이 전하는 오월 이야기'였습니다. 오월을 품고 오월에 생을 마감한 서유진 선생님. 

감투 하나 없는 개인이지만, 그의 삶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야 역사가 됩니다.
서유진 선생님은 여러 어른들 중 한 분이셨지만, 전혀 다른 결의 어른이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오마이뉴스] 5.18을 세계에 알린 서유진, 우리는 그에게 빚을 겼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ss_pg.aspx?CNTN_CD=A000253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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