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타령, 생명의 울부짖음
돈타령, 생명의 울부짖음
  • 장암 기자
  • 승인 2019.06.2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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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206) 일천독(20190621) - 돈타령, 생명의 울부짖음

자사고 논란으로 신문 사설이 도배돼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설과 한겨레 사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 사설은 '나라에 필요한 것 다 부순다.'는 선동으로 '4대강 보 해체'까지 예로 들기도 합니다. 

조선일보 '이번엔 자사고 죽이기 코미디, 나라에 필요한 것 다 부순다'
클릭 ☞ https://bit.ly/2x7IFfK

한겨레신문 '자사고 취소, 고교체제 개편논의 속도내는 계기로' 
클릭 ☞ https://bit.ly/2XnzLcK

입장이 혼탁한 사회에선 입장의 구분정립, 즉 입론(立論)이 중요합니다.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녹색연합 상임대표 조현철 신부님의 칼럼이 귀한 이유입니다.

<법은 머릿속이 아니라 누군가를, 무언가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구체적인 현실에서 생겨난 것이다.
규정은 그것이 없으면 피해를 입게 되는 존재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현실을 살피고 법과 규정을 적용할 때의 마음가짐으로는 ‘기왕 돈이 들어갔으니’가 아니라 ‘설사 돈이 들어갔더라도’가 맞다. 

4대강 보 해체에는 돈이 든다. 하지만 ‘이런’ 돈은 ‘그런’ 돈과는 다르다. 그럴 가치가 충분한 사회적 비용이다.
돈에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우리를 점점 더 지배한다. 새로움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현실에 대한 복종과 순응만 남는다. 

이런 현실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보 해체와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폐기는 이제는 돈타령이 아니라 돈으로 파괴되는 생명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겠다는 사회적 반성이다. 체념과 무기력으로 죽어가는 사회를 살리겠다는 결단이다. >

지역마다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광주에서 지하철 2호선 건립 문제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들어간 돈, 정부에서 나올 돈이 일부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돈타령이 아니라, 돈으로 파괴되는 생명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라는 신부님의 울부짖음이 크게 와닿는 금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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