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광주=이기종 기자] 2일 오전 광주시청 시민소통실에서 지난 6월 발생한 광주 10대들의 참혹한 마루타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위한 공식적인 첫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제 막 20세가 되어 꿈을 가지고 직업학교에 들어간 한 순수한 청년을 마루타로 만들고 짓밟아버린 가해자들에 대해 만 18세라는 이유로 현행 소년법을 적용해 선처가 있으면 안 된다"며 강력한 법의 심판과 함께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대책위원회 등 광주지역 청년활동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단체를 통해 마루타 살인사건 피해자를 위한 200여 장의 탄원서가 모였으며, 현재도 ‘화난 사람들’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가해자 엄벌 탄원서'가 제출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임지석 법률대리인은 숨진 피해자와 더불어 추가로 같은 연령대 다수의 피해자 증언에 따라 유사한 폭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행피해 사실관계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일 기자회견을 통해 10대들의 반인륜적 집단폭행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혜율 임지석 대표변호사는 아래와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사건 피해자 법률 대리인 임지석 대표 변호사 담화문 [전문]
안녕하세요. 임지석입니다.
저는 참담한 광주 10대 마루타 살인사건의 피해자 변호사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엽기적이고 무자비한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가학적 행위를 일삼아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전신의 피부가 괴사하고 장기가 파열될 정도로
그 행위가 가혹하였고,
물 공포증이 있는 피해자에게 물고문을 하고,
자신들의 가학행위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겼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를 조롱하며 랩을 하는 등
그 모든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경악스러웠습니다.
여러분,
국가가 존재하고 또 그 국가의 구성원들이 법을 지키는 이유는
법률로써 사회 구성원들을 다양한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고통 속에 죽어간 피해자와
이를 감내해야 하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지키고,
또한 우리의 안전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가해자들의 강한 처벌과 정의로운 법집행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 07 .02
법률사무소 혜율 대표 변호사 임지석
©광주N광주 이기종 기자 leekijong280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