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_앤서니 버지스(박시영 옮김)
시계태엽 오렌지_앤서니 버지스(박시영 옮김)
  • 김효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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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의지를 국가가 관여해도 되는가?

시계태엽 오렌지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2005.
시계태엽 오렌지. 작가 앤서니 버지스. 박시영 옮김. 출판 민음사. 2005.

[ “이제, 어떻게 될까? 응? -본문 중 ]

[ 『시계태엽 오렌지』라고. 그걸 보고 내가 말했지, “거참 멍청한 제목이로군. 도대체 누가 태엽 달린 오렌지에 대해 들어보기라도 했을까?”

중략・・・

“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 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나 또 수염이 난 신의 입술에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시도, 여기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 칼, 펜을 든다.” -본문 중 ]

[ 그 요법이 과연 진짜로 사람을 선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 선함이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란다. 6655321번아. 선함이란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어떤 것이야, 선택할 수 없을 때는 진정한 인간이 될 수가 없는 거야.”

중략・・・

“우리의 임상 대상은, 여러분도 보다시피, 강제적으로 착한 일을 하게끔 되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나쁜 일을 하도록 강요당해서 말입니다. 폭력적으로 행동하려는 의도에 동반해서 육체적 괴로움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고통을 물리치기 위해서 임상 대상은 극적으로 정반대되는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중 ]


작품은 알렉스라는 십대 청소년의 삶을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반전은 으레 십대들의 반항과 방황이라는 소재로 거친 삶을 보여준다. 친구들과 뭉쳐 다니며 낮에는 학교를 밤이면 무법자의 불량청소년들로 우유에 마약을 타서 마시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약탈하며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나태한 오렌지의 팔딱임을 말한다면 후반전에는 사고를 치고 교도소로 들어오면서 전혀 다른 삶의 행보를 보인다. 국가에서 행하는 갱생 프로그램 일종인 루도비코 요법을 통한 세뇌를 통한 교화이다.

즉 국가권력이 알렉스의 팔딱이는 오렌지 빛 자유분방한 육체 및 정신에 태엽을 감겨 통제하면서 한 인간의 소멸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국민에게 국가만이 생각할 수 있는 비윤리적인 자행을 동시에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62년 영국에서 발표된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외부의 힘에 의해 태엽이 감겨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해 반문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민주주의 열망에 대한 탄압과 견제, 갱생의 이름으로 국가 통치권 안에서 자행되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에도 인간의 본성은 인간의 의지대로 만들어지는 지는 것이 아닌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도 다른 형태의 본성을 가질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줌으로서 인간 스스로가 개인의지에 의해서인지 국가의 안전망이라는 논리 속에서 황폐화되어 가는지 묻고 있다.

ⓒ광주N광주 jinrin7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