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2순환도로 의혹, 맥쿼리까지 수사 확대하라!"
"광주 제2순환도로 의혹, 맥쿼리까지 수사 확대하라!"
  • 이정기 기자
  • 승인 2018.1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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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치21, "제2순환도로 1구간 의혹, 신속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 촉구"
- 양다리 자문...2심 승소후 돌연 취하한 배경 등 재협상 과정 의혹 제기
'참여자치21' 회원들은 8일 오전 11시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 회원들은 8일 오전 11시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N광주

광주지역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8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경찰청은 지난달 11일 억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제2순환도로 1구간(두암IC∼지원IC 5.67km) 사업시행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주) 前 대표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하였다”면서 “돈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있고 상납처도 있을텐데, 뒷돈을 받아 챙긴 前 대표만 구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순환도로투자(주)의 실소유주인 맥쿼리인프라까지 수사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여자치21은 지난 2016년 12월 진행된 1구간 재협상 과정도 의혹투성이라고 지적하며 “광주순환도로투자(주)의 자문을 맡은 업체가 광주시 자문까지 해주었다”며 “일종의 양다리 자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광주순환도로(주)에 매년 200억 이상의 재정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억울한데, 그 협상당사자를 자문하는 업체로부터 광주시가 또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는 계약서 한 장 없이 자문을 맡겼고 그에 대한 공로로 표창까지 주었다.”고 지적하며 2016년 제2순환도로 1구간 재협상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와 광주순환도로(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했다. 실제로 광주시는 2016년 협상을 앞둔 시점에 광주순환도로(주)와의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한 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갑자기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참여자치21은 “모든 의혹의 뿌리가 제2순환도로 1구간의 도로시설관리 위탁업체 선정과 관련된 결정권을 가진 곳(맥쿼리인프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 검찰은 광주순환도로투자(주)의 실소유주인 맥쿼리인프라까지 수사를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맥쿼리인프라가 '몸통'이라는 주장이다.

또 “검찰은 광주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모든 의혹과 비리를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하며 “재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의혹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라”고 광주시도 압박했다.

광주 제2순환도로사업 1구간은 지난 2001년 대우건설컨소시엄이 17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한 뒤 관리운영권을 맥쿼리인프라 측에 넘겼으며, 현재는 맥쿼리인프라가 출자한 광주순환도로투자(주)가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달 12일 배임수재 혐의로 제2순환도로 1구간 관리업체 前 대표를 구속했다. 前 대표는 하청업체 대표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원과 수천만원 상당의 차량 2대를 받고 재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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