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야기 43] 573억 들인 전통시장 청년몰 애물단지로 전락...휴・폐업 점포 28.6%
[국감이야기 43] 573억 들인 전통시장 청년몰 애물단지로 전락...휴・폐업 점포 28.6%
  • 양경민 기자
  • 승인 2019.10.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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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N광주=양경민 기자] 박근혜 정부가 전통시장도 살리고 청년 일자리도 늘린다는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사업’이 급증하는 휴・폐업 점포 탓에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청년몰 영업 현황’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에 조성된 26개 청년몰의 489개 점포 중 28.6%에 달하는 140개 점포가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6년에 선정되어 2017년까지 조성된 청년몰 점포의 경우 37.2%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갈수록 청년몰 사업 대상 점포들의 휴・폐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과 2017년에 조성된 점포 489개 중 현재 영업중인 최초 지원점포는 53.2%인 260개에 불과해 생존률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대체입점한 점포 중 업주의 나이가 만 40세 이상인 점포가 22개나 되어 만 39세 이하인 청년 상인을 육성한다는 당초 취지에도 상당히 벗어나 있었다.

업종의 과밀도 문제다. 2016년 51.5%였던 음식업이 2017년 69.3%로 늘어나는 등 특정 업종의 과밀도가 매년 급등하고 있어 청년상인들이 과당 경쟁에 무방비로 내몰리고 있다.

송 의원은 “청년몰 사업이 정부 성과 위주의 지원으로 인해 몰락하고 있지만 몰락상권 전체의 활성화 전략은 부재하고, 지원 점포의 60%가 음식업에 편중되는 등 사업 전반적인 설계와 관리도 부실하다”며 “중기부는 대상 입지 선정에서부터 재정 지원의 대상자 선정 방식, 특정 업종 편중 지원 방지 등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과 사후 관리방식을 대폭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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