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애 광주시의원, 폐차 될 열차에 5G실감콘텐츠 설치?
정순애 광주시의원, 폐차 될 열차에 5G실감콘텐츠 설치?
  • 노현서 기자
  • 승인 2019.12.0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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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6월 폐차 예정 셔틀열차에 45억 투입 계획 세워
- 5G기반 문화역 아시아 스마트관광로드 개발 사업 비상
정순애 광주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구2)
정순애 광주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구2)

[광주N광주=노현서 기자]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을 연결하는 광주선 셔틀열차가 2022년 6월 폐차 예정인 가운데, 이를 파악하지 못한 광주시가 셔틀열차 내에 5G 기반 실감콘텐츠를 설치할 계획을 세워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정순애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2)은 3일 2020년도 광주광역시 예산안 심의를 통해 “셔틀열차에 대한 기본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5G기반 문화역 아시아 스마트관광로드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5G기반 문화역 아시아 스마트관광로드 개발 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광주역을 복합문화공간 문화역 아시아로 조성하고 극락강역 주변 관광 상품화, 광주역-전당간 문화트레일 조성, 광주역 셔틀열차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218억(국비 91억, 시비 107억, 민자 20억)을 투자해 광주송정역-광주역-문화전당을 잇는 관광로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첫 번째 사업인 5G기반 VR/AR 셔틀열차 구축사업이 계획과 어긋나면서 개발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광주시는 내년도에 총 45억(국비 22.5억, 시비 22.5억)을 들여 5G기반 VR/AR 셔틀열차 구축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최근 광주역 셔틀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면담 결과 현재 운영 중인 셔틀열차의 내구연한이 2022년 6월로 끝나 폐차가 불가피하며, 지속적인 운영예산이 확보돼도 대체동차 투입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에 광주시도 셔틀열차에 5G기반 실감콘텐츠 시설을 구축하더라도 1~2년만 운영 가능해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되며, 운영 연장을 위한 연한 도래 객차를 구매 하더라도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순애 의원은 “실효성과 가능성은 파악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추진해 불필요한 예산 45억을 낭비할 뻔 했다”며, “5G기반 실감콘텐츠 셔틀열차 구축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이와 연계된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시설 구축 사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하나인 5G기반 문화역 아시아 스마트관광로드 개발 사업 전체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어렵게 국비를 확보한 만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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