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2동, 마스크 쓴 시민 동전꾸러미 놓고 가
첨단2동, 마스크 쓴 시민 동전꾸러미 놓고 가
  • 이정호 기자
  • 승인 2020.03.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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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 메모 남겨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보내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첨단 2동에 동전을 기부했다.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첨단 2동에 동전을 기부했다.

[광주N광주=이정호 기자] 4일 오후 4시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흰색 방역 마스크와 야구 모자를 눌러 쓴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들어와 민원 창구 탁자에 말없이 종이가방을 둔 다음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당시 창구에 있던 동 직원은 민원 전화를 받는 중이어서 종이가방에 대해 이 시민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내용물이 뭔지 묻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종이가방을 살피던 직원은 종이가방의 열린 틈으로 ‘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란 노란색 메모를 봤고 이런 사실을 동장에게 보고했다.

동장과 직원들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종이가방 안에는 천원권 12매와 네 종류의 동전 1,439개를 합한 242,620원이 들어있었다.

동은 익명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광주N광주 qqm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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