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협상, 이번 주말 '판가름'...
광주형 일자리 협상, 이번 주말 '판가름'...
  • 이정기 기자
  • 승인 2018.11.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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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공모제 전환' 긴급 좌담회 개최 등으로 압박
- 광주 노동계, '협상팀에 전권 위임'....현대차 노조 '강력 반발'
- 다음 달 2일, 국회 예산안 법정시한 앞두고 '극적 타결' 기대

내년도 국회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시한(12. 2.)이 다가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광주광역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일각에서는 광주가 아닌 전북 군산시, 울산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 전환'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정책위 제3정조위원장인 이원욱 국회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광주형 일자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대안으로 모색할 수 있다는 압박의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날 긴급 좌담회에서 민주당 정책위원회 김태년 의장은 "정책위에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공모제 전환'은 광주형 일자리 협상의 빠른 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여겨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전북 익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거의 매듭짓는 단계이고, 그 다음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어떤 극적인 타협이 확실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27일 오전 8시 긴급히 투자유치추진단 회의를 개최해 협상팀에 투자조건 등에 관한 협상 및 합의의 전권을 포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광주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투자 협상 전권을 광주시에 위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 협상단은 그동안 협상에서 이견을 보였던 쟁점에 대해 독자적으로 협상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 막바지 '극적 타결'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동계와 마련한 협상안을 현대차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노동계가 전폭적으로 합의해준 만큼 현대차와 재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7일 오전 8시 긴급히 투자유치추진단 회의를 개최해 협상팀에 투자조건 등에 관한 협상 및 합의의 전권을 포괄 위임하기로 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시는 27일 오전 8시 긴급히 투자유치추진단 회의를 개최해 협상팀에 투자조건 등에 관한 협상 및 합의의 전권을 포괄 위임하기로 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판 극적 타결이 가능할지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27일 현대차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제3지역 추진이나 공모제 전환을 해서는 안 되며,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전면 철회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완전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예산안 처리 시안인 다음 달 2일이 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3일 안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역 공약 중의 하나였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여당의 기대와 압박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번 주말이 고비인 셈이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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