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잇단 광주 방문과 '장기 포석'
박원순 시장의 잇단 광주 방문과 '장기 포석'
  • 이정기 편집장
  • 승인 2018.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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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12월 1일 광주에서 잇따른 초청 강연
- '호남을 얻어야 대권을 얻는다'.....대권 장기 포석?
- 서울과 지방의 상생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행보 기대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호남행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광주·전남을 방문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주말 광주를 다시 찾는다. 한 달 보름만에 광주를 다시 방문한 데다, 지난 22~24일 2박3일 일정으로 대전과 부산, 경남 등을 순회한 박 시장의 광폭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의 이런 행보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거나 "대선 행보를 방불케 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12월 1일 오후 5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라도닷컴 통권 200호 발간기념' 행사에 참석해 '전라도 천년! 문화강국의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월간 전라도닷컴의 '독자'로서 초청강연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 초청강연 직후 저녁 6시 30분에는 인근 광주YMCA 2층 무진관으로 자리를 옮겨  '박원순 서울시장을 희망하는 호남사람들'이 주관하는 초청 간담회를 두 시간여 동안 갖는다. 주관 단체가 박 시장의 '지역 팬클럽' 모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박 시장이 광주·전남 핵심지지층과의 대면접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12월 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청간담회를 알리는 홍보물
12월 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청간담회를 알리는 홍보물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박 시장은 이날 공식행사에 앞서 민주당 8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및 여성위원장 등과의 비공개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당직 경험이 취약한 박 시장이 당내 민심을 얻기 위해 민주당의 풀뿌리조직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지난 달 19일도 광주를 방문해 '세계인권도시포럼' 참석, '참여자치21 창립 20주년 행사' 참석을 비롯해 전남 담양군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도농 간의 사회적 연대'를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이같은 잦은 호남행은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는 호남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읽혀지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정설처럼 굳어진 '호남을 얻어야 대권도 얻는다'는 전략을 물밑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도 힘이 실린다. '장기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다.

지역정가에 밝은 민주당 관계자는 "안희정, 이재명 등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있지 않느냐, 우리 지역 출신인 이낙연 총리나 송영길 의원 등도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 김부겸 장관 등이 광주를 방문할 때면 꼭 참석해서 '싹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호남 구애'가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 훨씬 더 남은 상황에서 '차기'를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인 탓이다. 1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고 있는 3선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냄으로써 수도권의 지지를 얻는 것이 먼저다.

막연한 호남 구애보다는 '기본을 갖춘 인물에게 힘을 실어주는' 호남민들의 전략적 투표 성향은 박 시장을 비롯한 어떤 대권주자에게든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찌됐든 돈과 사람이 과도하게 집중된 수도 서울특별시의 수장의 '장기 포석'이 중앙-지역이 상생발전하는, '호남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이기를 기대해본다.

머지않아 서울특별시장과 광주광역시장이 두 손을 맞잡고 '서울-광주 상생 프로젝트 합의' 등과 같은 포석이 발표되는 상상해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자치단체장 초청 인권정책회의'에 참석해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자치단체장 초청 인권정책회의'에 참석해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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