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 8월 기획전시 ‘2020 Earth&Museum 지구와 미술관展’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 8월 기획전시 ‘2020 Earth&Museum 지구와 미술관展’
  • 정규석 기자
  • 승인 2020.07.2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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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 전시회 열어

[광주N광주=정규석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에서는 광주문화재단 2020년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 된 기획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주제는 ‘2020 Earth&Museum 지구와 미술관(부제: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전으로 7월 30일부터 다음달 8월 28일까지 운영한다.

전시회1
전시회1

이번 전시는 예측 불가능한 팬데믹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다각도에서 접근한 환경 안에서 앞으로 어떤 일상의 삶을 이어 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순수예술이 구현되며 지속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인간과 동물을 담은 검고 푸른 광활한 지구를 여러 개성과 장르의 예술을 담고 있는 미술관과 함께 동일하게 비유하는 의미다. 인간이 거리와 질량으로 측정할 수 없는 지구의 가능성을 예술가의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의지를 담아내고 있는 미술관의 원리이자 가능성으로 재해석하고자 시도했다.

인간의 시점과 자연의 환경, 생태계의 원리에 벗어난 환경 뿐 만 아니라 우리 주위를 둘러싼‘다양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 생명의 유형적 근원뿐만 아니라 예술에 담긴 무형적 문제들까지 몰입하여 현대 미술의 장르와 주제를 가지고, 지역의 동시대작가들과 예술적 접근을 구현하고자 하는 환경 전시회이다.

과연 ‘지구를 생각하며 예술과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여 작가 김은경, 서영기, 이연숙, 박인선, 최요안 5명 작가의 다양한 장르와 좀 더 나은 ‘나와 환경 그리고 예술에 대한 메시지’를 15점의 작품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전시중인 작품 1
전시중인 작품 1

박인선의 작품은‘물결’,‘맥’이다. 이 작품은 故이강하작가의 1980-90년‘맥(脈)’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한 2020년 신작이다. 자연의 섭리와 이치, 회귀적 본능‘맥(脈)’을 문명과 인간의 이기적인 해결방식과 선택들로 결국 우리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기하학적이고 미로 같은 물의 흐름이 만든 불온전한 모습의 자연과 대지는 그것을 마주하는 우리에게 불편하고 거슬리는 감정을 제시한다. 자연 순리의 모습이 아닌 억지로 조작해 놓은 자연의 기형적 모습은 마치 우리 현재의 뒤틀린 자화상인 것 같다.

서영기는 평면 회화로 광활한 우주 속 작은 쓰레기 및 작가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들을 독백하듯 나열하고 있다. 전시장에 보여 지는 새로운 설치적 요소 또한 그의 작품을 다르게 보게 되는 현상이 함께 작용한다. 그 안의 검고 짙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다시 흩어지는 이미지들은 미래 우리가 처한 환경을 마치 꿈처럼 생생한 표현기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연숙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나 경험에서 비롯된 소재를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1980년 당시의 광주 분위기에 혼자 빈 화분에 고무줄을 둘러놓고 놀았던 기억 그리고 3년 전 자신의 작업실이 불에 타 없어져버린 기억으로부터 시작 된‘나와 관계된 시대와 사회적 환경’안에서 실추되고 은유화 된 자신의 예술적 메시지를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전시작품
전시작품

최요안의 작품은 조각조각 낱낱이 흩어지고 다시 재조합 된 미지의 풍경화이다. <The Phenomenal World> 지나간 역사와 혹은 현재의 사실을 상징하는 신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도배했다. 그림 또한 오늘의 기록이라는 그의 관점이 자연스레 읽혀지는 행위와 과정을 통해 다른 환경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김은경의 작품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돌’의 에피소드를 회회와 미디어 작업으로 보여준다.‘돌’이라는 물질에 감정과 이목구비를 그려넣고, 일상 속에서 나누는 대화와 움직임들은 물질적 사물 너머의 존재적 가치에 대한 재해석 된 접근을 시사하며 우리의 미래와 일상의 환경과도 닮아있다.

전시작품
전시작품

참여 작가들은 현실을 그린 듯 미래나 꿈의 존재 이미지를 담은 개성 있는 작품 속에서‘자신의 삶과 환경에 대한 예술관’을 전달하려고 한다. 예술가들은 현재의 상황에도 불행의 그늘에 빠지지 않으며, 예술을 통해 그 그늘을 극복하는 긍정의 행복을 경험하고, 사회가 규정해 놓은 방법론과 물질성은‘생명의 근원과 신비, 예술의 존재와 본질’보다는 강하게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하미술관 전시장은 광주광역시 다중시설 방역체계 지침에 따라 7월29일까지 임시휴관중이나 종료 이후, 다음달 8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문의전화 062-674-8515, 월요일 휴관, 전시 일정은 지역 내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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