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하 공기업 중 남녀임금격차 1위 산업은행
금융위 산하 공기업 중 남녀임금격차 1위 산업은행
  • 김가현
  • 승인 2020.10.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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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정규직 평균 남성임금이 여성임금의 151%
- 민형배 “임금 공시를 확대해 남녀임금격차 줄이도록 유도해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광주N광주=김가현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 중 2019년 기준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은행은 정규직 남성직원이 여성직원보다 1.5배가 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임금에 대한 공시항목이 보다 확대되어 남녀임금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의원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산업은행 정규직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2,200만원이었고, 여성직원은 약 8,100만원으로 남성직원이 여성직원보다 평균 151%가량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 다음으로 예금보험공사는 여성대비 남성평균임금이 145%로 남성이 여성보다 2,837만원을 더 받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43%로 2,587만원, 한국예탁결제원이 137%로 3,232만원, 신용보증기금이 134%인 2,458만원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개 공기업 중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중소기업은행은 약 1,700만원 차이로 여성대비 남성평균임금이 118%에 달했다. [표1 참고]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기관 여성직원의 비중도 낮고 여성들이 유리천장 등으로 승진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평균 임금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관별 정규직 성비를 살펴보면,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남성직원이 1,854명, 여성직원이 655명으로 여성 직원 비중이 전체의 26%로 8개 공기업 중 가장 적었다. 나머지 공기업들도 한국예탁결제원과 예금보험공사 여성직원비중이 29%, 한국자산관리공사가 31%,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7% 순으로 여성비율이 낮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45%로 가장 높았다.

민형배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스위스 임금분포공시제 같은 제도 도입으로 임금격차를 지속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리천장을 깨고 임원 여성할당제 제도 도입 등으로 고위직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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