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령자 다수 이용하는 보훈병원...다품목처방 신중해야
[광주N광주=김가현 기자] 2018년 이후 전국 6개 보훈병원의 다품목 처방이 11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훈병원 6곳은 2018년 이후 내복약 772만건을 처방했다. 이 중 15.28%에 달하는 118만건이 12가지 이상 의약품을 한 번에 처방한 ‘다품목처방’인 것으로 집계됐다. [표1 참고]
부산보훈병원은 2018년 이후 처방한 122만건 중 29만9천건이 다품목처방이다. 24.63%로 전국 6곳 보훈병원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입원환자 대상으로만 보면 전체 43만4천건 중 29만4천건으로 67.89%를 차지한다. 뒤이어 광주 22만2천건(19.40%), 대전 19만1천건(18.81%) 순이다.
다품목처방은 병용 복용시 약물 부작용 등 국민 건강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약제비 상승과 환자의 복용 불편을 초래하는 등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2019년 ‘11개 이상 약물을 먹는 집단은 2개 이하 복용 집단보다 사망위험이 54%까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19세 이상(12품목 이상), ▲18세 이하(9품목 이상)을 다품목처방으로 규정하고, 집중심사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보훈병원은 특히 노령인구도 다수 이용하기 때문에, 처방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