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의 안정망, '위기가구 발굴단'
복지사각지대의 안정망, '위기가구 발굴단'
  • 김가현 기자
  • 승인 2020.12.1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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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개 동 5616명 활동…광주형 기초보장, 긴급복지 등 안내
- 4만5913세대 대상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 연계
- 북구 두암3동 등 5개 동 ‘올해의 우수기관’ 선정
광주광역시청 전경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청 전경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N광주=김가현 기자] 광주광역시는 각 자치구별 행정동 단위로 구성 운영되는 ‘위기가구 발굴단’이 복지사각지대 안정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히고, 사업실적을 토대로 올해의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위기 가구 발굴단은 2018년 4월 5개 자치구에서 95개 동 1051명으로 시작해 현재 96개 동 561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7만2499세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2만6586세대에게 국민기초생활보장, 광주형 기초보장, 긴급복지, 노랑호루라기 지원 등 복지서비스 신청을 안내했으며, 공적 급여 지원이 어려운 4만5913세대에 대해서는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을 연계했다.

위기가구 발굴단은 각 자치구 행정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통장, 관내 사회복지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 복지모델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고독사와 생계곤란에 따른 가족관계 해체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가구에 직접 개입해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명예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11월까지 사업실적을 토대로 ▲최우수상 북구 두암3동 ▲우수상 서구 화정2동, 남구 봉선1동 ▲장려상 동구 지산2동, 광산구 우산동 등을 올해의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북구 두암3동은 관내 복지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연계한 위기 가구 실태조사와 안부확인 사업을 통해 복지서비스 욕구를 파악, 약 284세대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청장년 1인 가구 약 300세대를 대상으로 복지 1촌 맺기를 통한 ‘똑!똑!똑! 정기 안부확인’ 사업을 시행하며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기가구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왔다.

우수상을 받은 서구 화정2동은 위기가구 발굴단을 통해 코로나19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광주형 긴급생계비 등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 중 미신청자들을 적극 발굴해 신청 안내했다. 더불어 약 1200여 세대가 지원금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코로나19 생활안정관련 지원에 활동을 집중 전개했다.

실제 화정2동에 거주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지병까지 악화돼 월 임대료와 가스비 등을 체납한 채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위기가구 발굴단이 발견하고 민간자원 및 공적서비스와 연계해 주거비와 의료비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또 1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속적인 상담으로 대상가구의 욕구에 맞는 공적‧민간 자원을 연계해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연계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처럼 위기가구 발굴단은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제도를 알지 못해 이용을 하지 못하거나 적극적인 지원의 손길을 찾지 못하고 있던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며 저소득층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위기가구 발굴단의 활동사례가 널리 알려져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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