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광주=정규석 기자] 광주 북구 삼각동에서 그림이 좋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그림지기'가 모였다.
‘그림지기’라는 모임 회원들은 문정호 서양화가를 중심으로 서양화를 주로 그리는 사람들이다.
그림이 좋아 만든 모임은 약 10년 정도 됐다. 회원은 40대부터 70대까지 나이의 사람들이다. 회원들은 매주 두 차례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친교를 나눈다. 회원들은 그림을 발품을 팔아 그린다. 풍경화는 현지에 출사를 나가서 카메라에 담아 온 풍경을 그리고, 정물화는 구해온 꽃을 화병에 예쁘게 담은 후 그린다.
지난 1월29일~2월26일 광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갤러리에서 그림지기 다섯 번째 정기회원전을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 회원들의 서양화 30여 점을 소개했다.
회원 전에 참가한 화가는 “어떤 그림을 그리든지 늘 즐겁지만, 그림에 삶의 이야기를 담아 화폭을 완성해 갈 때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정숙 화가는 "부모님, 따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이 몽글거리며 피어나는 그림인 인물화를 그렸는데, 그림을 감상하면서 관람객들이 가슴에 기쁨의 샘이 넘쳐나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화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이 작품을 보고 ’예쁘다, 좋다‘라는 느낌으로 위로를 받는 것도 감사했다"며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공감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림은 눈으로 본 사물을 손을 통해 화폭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같은 사물을 보고 그려도 각각의 그림이 다른 이유다. ’그림지기‘와 같은 모임이 많은 이유는 광주가 문화수도이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 꽃이 필 계절이다. 꽃그림 앞에서 그림을 감상하던 시민들이 그림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 봤듯이 산에 들에 핀 꽃을 보는 즐거움이 넘쳐나는 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봄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