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자서전 집필
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자서전 집필
  • 노현서 기자
  • 승인 2019.0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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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제․위승민․정현빈․신근섭․박정의 학생 참여

[광주N광주=노현서 기자] 조대부고 2학년 이윤제, 위승민, 정현빈, 신근섭, 박정의 학생이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의 자서전을 집필해 화제다.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교장 홍석신) 학생들은 지난 12월경에 고려인마을의 신조야 대표를 초청해 ‘고려인, 고려인 마을’이란 내용으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강연회에서 신조야 대표는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이주해 살게 된 고려인의 고통과 질곡의 삶 이야기부터 광주 월곡동에 정착하게 된 과정, 고려인 마을의 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줬다.

강연회 후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고려인청소년문화센터를 위해 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해 의류, 서적, 문구류 등 300여 점을 모아 고려인마을센터에 기부했다.

그리고 뜻있는 5명의 학생이 고려인마을의 신조야 대표가 살아온 고난과 희생의 삶에 감명을 받아 ‘나는 고려인 신조야입니다’란 자서전을 쓰게 됐다. 순선 1장 ‘신조야, 고려인으로 태어나다’, 2장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 3장 ’한국에서의 삶‘으로 엮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삶 이야기는 불법체류자로 살다가 고려인마을을 시작한 동기, 오늘날 고려인마을로 발전하기까지 겪었던 고난의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지고 있다. 부록엔 고려인 마을 Q&A, 고려인 마을의 어제와 오늘, 고려인의 역사‧문화 알기 등이 실렸다.

이 책의 집필 동기로 이윤제 학생(2학년)은 “이 책은 신조야 대표 한 분의 개인사이기 전에 낯선 중앙아시아 황무지에서 ‘고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차별을 겪어야 했던 ‘고려인 동포의 전체의 역사이며, 우리 모두 알아야 할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자서전은 지난 2월15일 신조야 대표에게 전달됐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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