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로 여행한 곡성군 여행지 소개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로 여행한 곡성군 여행지 소개
  • 정규석 기자
  • 승인 2021.12.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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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곡성군 천태암
천태암에서 바라 본 전경-화순모후산과 순천조계산이 보인다
천태암에서 바라 본 전경-화순모후산과 순천조계산이 보인다

[광주N광주=정규석기자]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추구하는 전라남도에서는 전남지역의 여행지를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차원의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사업을 진행했다.

참가자 선정은 만 18세 이상 여행작가, 파워블로거 등을 우대 선정했다. 여행하기 사업은 참가자가 머무르고 싶은 1개 시군을 정해 신청한 시군에서 숙박하며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곡성, 구례, 고흥,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진도 등 14개 시군을 7일에서 30일 기간 동안 여행할 수 있었다.

기자는 곡성군을 숙박지로 정하고 10일 동안 곡성군과 강진 일대를 둘러 보았다. 곡성군에서는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탑승, 산악자전거(MTB) 산림레포츠길 탐방, O1 DORA 카페 정원 휴식, 목공체험, 태안사와 경찰 충혼탑 탐방, 천태암 탐방, 도림사 탐방, 압록유원지를 탐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천태암이다.

해발 500m에 있는 천태암으로 오르는 길, 암자 앞에 차를 주차하고 몇 계단 오르면 석굴형태의 나한전을 볼 수 있다.
해발 500m에 있는 천태암으로 오르는 길, 암자 앞에 차를 주차하고 몇 계단 오르면 석굴형태의 나한전을 볼 수 있다.

천태암 법당 앞뜰에 서면 높은 곳에 있는 덕분에 시야가 시원해진다. 순천 조계산과 화순 모후산이 좌우로 펼쳐지는 가운데 보성강이 흐르고, 25번 호남고속도로를 관조할 수 있다. 천태암이 있는 곳이 곡성군과 화순군, 순천시 세 시군이 만나는 경계지점이기에 가능하다.

높고 앞이 탁 트인 덕분에 운무가 낀 날은 운해를,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는 최고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높은 곳에 있는 천태암이지만, 주차장이 있어 차를 타고 암자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산으로 오르는 길이 좁아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잠시 멈춰서 서로 비켜 가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에 속하는 천태암(天台庵)은 전라남도 곡성군 목사동면 대신로 381-336에 있는 아미산(587m)의 500m 고지에 있는 암자다. 현재 천태암에는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는 극락보전, 석굴형태 나한전, 산신각, 요사(음향각) 등의 건축물과 함께 좌선대가 있다.

16나한을 모시고 있는 석굴형태 나한전
16나한을 모시고 있는 석굴형태 나한전

특히 석조나한상편, 고려와 조선시대의 와편과 자기편이 나와 역사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전통사찰로 지정받았다. 665년 혜암율사가 창건하고 주석했던 천태암은 고찰로서 고려 명종 25년(1195년)에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자연 석굴에 16나한을 모시고 법당과 요사를 중창하여 후학들을 제접했다.

지눌 스님은 천태암이 있는 산세가 중국의 불교 성지인 아미산과 닮았다 하여 아미산 천태암이라 이름 지었다. 좌선대라 부르는 곳은 지눌 스님이 산신각 벼랑에 형성된 대(臺)에 앉아 선정을 닦은 곳이다. 송광사와 연계된 이야기는‘하루는 좌선대에서 나무새를 만들어 날려 보내니 조계산에 날아 앉는지라 지금의 송광사로 자리를 옮기고 직접 다리를 만들어 천태암과 송광사를 오고 갔다고 전한다.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는 천태암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는 천태암 극락보전

곡성은 천태암 말고도 태안사, 도림사 등 여행 명소와 보성강 래프팅, 집라인 등 체험할 거리도 많다. 코로나 19로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다시 살펴보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지금, 여행객들이 전남을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여행지를 개발하고 소개하는 데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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