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김영관 의원 “금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손해배상 청구 중단해야” [5분발언 전문포함]
광산구 김영관 의원 “금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손해배상 청구 중단해야” [5분발언 전문포함]
  • 노현서 기자
  • 승인 2019.01.29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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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민정협의회 개최 촉구, 조례 명시된 김삼호 구청장의 임무
김영관(정의당) 광산구의원 / ⓒ광주N광주
김영관(정의당) 광산구의원 / ⓒ광주N광주

[광주N광주=노현서 기자] 광주 광산구의회 김영관(정의당․다선거구) 의원은 29일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손해배상 청구계획 중단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017년 12월 기준, 광주 산업단지 인구는 총 64,260명, 그 중 본촌과 송암공단을 제외하면 60,643명으로 이 공단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 우리지역 주민이라고 봤을 때, 광산구 인구의 약 10~15%가 산업단지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며 “우리지역 노동자들이 사업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마땅히 적극적인 행정으로 중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한 해고로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 몬 ㈜에스텍세이프 금호타이어 도급업체와 금호타이어가 시민사회의 강한 압박으로 1월 10일 재고용을 결정한 지 일주일도 안 돼 38명의 사내하청 청소노동자들을 고소하고 점거농성 한 노동자 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였고, 그 액수 또한 수십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며 “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대한 회사에 대응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한 달 넘게 도급업체로부터 외면당하자 이들이 소속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급기야 단식농성을 시작하였고, 그래도 반응이 없자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월 7일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최후수단으로 광주공장 크릴룸에 들어가 54시간 농성을 하기에 이르렀다” 며 “노동의 댓가로 삶을 영위하는 노동자들이 그 부당함에 대항하기 위해 수없이 협상을 촉구하다 선택한 마지막 수단에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살인적인 행위”라고 꼬집없다.

또한 김 의원은“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보듯이 해고와 그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가 30명의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현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며 “ 100여명의 일자리 존폐와 구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광산구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김삼호 구청장은 광산구 노사민정협의회를 조속히 소집하여 여론조사나 공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각계각층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의견을 구해야 한다” 며 “이것은 조례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구청장의 의무이자 임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시기 경영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기꺼이 함께했던 사원들이며 생산의 기쁨도 함께 하고 고난의 길에서 함께 짐을 나눠질 소중한 가족” 이라며 “21세기 4차산업 시기 구태한 노사관계로는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수 없으며 노동자와 경영자가 함께 상생하려는 의지만이 오직 회사의 앞날을 밝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지난 1월 ㈜에스텍세이프는 2월 말까지 현재 고용인원과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며 근로조건과 단체협약에 관련한 특별교섭을 진행한다고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와 조건부 합의를 하였다” 며 “합의정신을 잘 지켜 단체교섭에도 좀 더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8년 3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될 때 정규직 노조는 그나마 3년 고용보장을 약속받았지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지금도 고용을 빌미로 임금삭감과 언제든 해고가 가능한 근로계약서 제시 등 소위 3승계에 대해 끊임없는 양보만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기업에 필요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주치의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며“기업주치의가 필요한 것처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충을 풀어 줄 노동자들의 주치의도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기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은 사실 힘이 약한 노동자, 그 중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 라며 “기업주치의에 투자하는 예산의 1/10이라도 노동자들의 주치의를 준비하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분자유발언] ... 243회_임시회_2차본회의_김영관의원

41만 광산구민 여러분!

배홍석의장님과 의원여러분! 김삼호구청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임곡 비아 하남 첨단1.2동이 지역구인 정의당 김영관의원입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손해배상 철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광산구에는 인근 첨단산단을 포함 총 여섯 개의 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기준, 광주 산업단지 인구는 총 64,260명. 그 중 본촌, 송암공단을 제외하면 60,643명, 이 공단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 우리 지역 주민이라고 봤을 때, 광산구 인구민의 약 10%~15%가 산업단지에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 노동자들이 사업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마땅히 적극적인 행정으로 중재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부당한 해고로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 몬 (주)에스텍세이프 금호타이어 도급업체와 금호타이어가 시민사회의 강한 압박으로 1월 10일 조건부 재고용을 결정한 지 일주일도 안 돼, 38명의 사내하청 청소노동자들을 고소하고 점거농성 한 노동자 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액수는 수십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하도급업체에까지 계약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한 겨울, 한 달 넘게 내가 이 직장을 잃게 되면 내 가족은 어찌해야 하나, 또 어떤 일을 해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나 수없이 불안에 떨어야 했을 노동자들이 힘을 지닌 회사에 대응할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한달이 넘도록 도급업체로부터 외면당하자 이들이 소속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급기야 단식농성을 시작하였고 그래도 회사의 반응이 없자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월 7일 13:50분경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최후수단으로 광주공장 크릴룸에 들어가 54시간 농성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동의 댓가로 삶을 영위하는 노동자들이 그 부당함에 대항하기 위해 수없이 협상을 촉구하다 선택한 마지막 수단에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것은 살인적인 행위입니다.

우리구청에는 노사민정협의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왜 필요한가요? 상황이 이러한 때 노사민정협의회가 개최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노사민정협의회 조례에 의하면 이 협의회의 위원장은 구청장입니다. 구청장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100여명의 일자리 존폐와 구민의 생존권이 달려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보듯이, 해고와 그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가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만 무려 30명이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노동자의 죽음은 그 가족의 죽음이고, 그 가족의 죽음은 그 지역사회의 죽음이 되었습니다. 도시의 활력은 떨어졌고 자영업자들은 가게문을 닫았으며 도시의 이미지는 기피할 지역으로 훼손되었습니다. 모두 남 일이다 방치하고 있는 순간에 도시 전체가 서서이 죽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 일자리를, 이 중요한 주민의 생존권을 우리구청은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되겠습니까? 구청장님은 어서 빨리 노사민정협의회를 소집하여 주십시오!

또한 광산구 노사민정협의회 조례 제 8조 2에 의하면 협의회는 여론조사나 공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할 수 있습니다. 김삼호 구청장님은 오늘 이후라도 위원장으로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개최하여 각계각층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의견을 구해주셔야 합니다. 이것은 조례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구청장의 의무이자 임무입니다.

금호타이어와 도급업체에 다시 한번 주장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의 대한 손해배상 청구 계획을 당장 멈추십시오!
지난 시기 경영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기꺼이 함께 했던 사원들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생산의 기쁨도 함께 하고 고난의 길에서 함께 짐을 나눠질 소중한 가족입니다. 21세기 4차산업 시기 구태한 노사관계로는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경영자가 함께 상생하려는 의지만이 오직 회사의 앞날을 밝혀올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주)에스텍세이프는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와 조건부 합의를 하였습니다. 2월 말까지 현재 고용인원과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며 근로조건과 단체협약에 관련한 특별교섭을 진행한다 했던 합의정신을 잘 지켜 단체교섭에도 좀 더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2008년 3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될 때 정규직 노조는 그나마 3년 고용보장을 약속받았지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지금도 고용을 빌미로 임금삭감과 언제든 해고가 가능한 근로계약서 제시 등 소위 3승계에 대해 끊임없는 양보만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김삼호 구청장님은 기업주치의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필요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주치의가 필요한 것처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충을 풀어 줄 노동자들의 주치의도 절박하게 필요합니다.

기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훨씬 더 행정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은 사실 힘이 약한 노동자, 그 중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기업주치의에 투자하는 예산 1/10이라도 노동자들의 주치의를 준비하는데 투자해야 합니다.

김삼호청장과 광산구청이 금호타이어 청소노동자들의 주치의가 되어주시고 광산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활력을 되찾아 품격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합시다.

고맙습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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