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월곡1동에 컵라면 기부'한 사연은?
키다리 아저씨 '월곡1동에 컵라면 기부'한 사연은?
  • 양경민 기자
  • 승인 2018.1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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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자 광산구 월곡1동에 컵라면 97상자 보내

[광주N광주 = 양경민 기자] 지난 22일 광주 광산구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 여느 때와 다름없던 분위기가 오후 2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1톤 트럭을 몰고 온 한 유통회사 직원이 컵라면 상자 97개를 사무실에 차곡차곡 쌓으면서부터다.

익명 기부자가 지난 22일 광산구 월곡1동에 라면 90상자를 보냈다. 사진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쌓여있는 라면들. / 사진제공 광산구청
익명 기부자가 지난 22일 광산구 월곡1동에 라면 90상자를 보냈다. 사진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쌓여있는 라면들. / 사진제공 광산구청

누가 라면을 보냈냐는 질문에 유통회사 직원은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라”며 “‘어려운 주민에게 고루 나눠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밝히고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상자에 담긴 컵라면은 모두 1,152개. 국내 2개 회사가 만든 제품으로 품목이 다양했다. 별도의 조리 없이 뜨거운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어서 주민의 형편을 고려한 기부자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월곡1동은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아동 생활시설 등에 라면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순 월곡1동장은 “감사 인사를 직접 드리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 온기를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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