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요구한 할머니, 운남동에 현금 맡기고 가
익명 요구한 할머니, 운남동에 현금 맡기고 가
  • 이정호 기자
  • 승인 2020.03.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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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로부터 받은 혜택 돌려주고 싶다”며 30만원 기부
광산구 운남동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70대 어르신이 익명으로 기부를 하고 떠났다.

[광주N광주=이정호 기자] 지난 16일 오후,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산구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왔다.

운남동 행정복지센터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70대 할머니가 찾아와 현금 30만 원이 들어있는 흰 봉투를 조용히 전달하고 갔다고 밝혔다.

직원이 성금 기부 절차에 따라 성함과 연락처를 물어보았으나, 이 할머니는 대답 대신 “그동안 나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니, 이제 나라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국에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중히 사용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N광주 qqm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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