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암동 롯데슈퍼 49층 주상복합 추진…지역상인 반발
쌍암동 롯데슈퍼 49층 주상복합 추진…지역상인 반발
  • 양경민 기자
  • 승인 2019.02.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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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광산구을, 18일 긴급 중소상인간담회 통해 의견 청취
- 26일 지역상인들 저지대책위원회 구성…갈등 불가피할 듯
첨단지구 쌍암동 한가운데에 위치한 롯데슈퍼 자리에 49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 광주N광주
첨단지구 쌍암동에 위치한 롯데슈퍼 자리에 49층 주상복합 건물 신축이 추진 중이다. / 광주N광주

[광주N광주=양경민 기자]  대기업 '롯데'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에 나서면서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하 롯데자산)과 롯데슈퍼는 첨단지구 내 쌍암동 롯데슈퍼 광주첨단점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자산은 지난해 12월 7일 2천660평 부지에 연면적 9만8천866㎡규모의 건물을 짓겠다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이 건물에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414세대(5~49F)와 롯데슈퍼(B1F), 상업시설(1~2F) 영화관(3~4F)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높이는 150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광산구을지역위원회(이하 광산을지역위)에서는 지난 18일 첨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시·구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상인 간담회를 열어 지역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첨단비아상인연합회 정상채 회장, 첨단패션의거리 상인연합회 방영길 회장, 첨단엘씨타워관리단협위회 김정현 회장을 비롯한 첨단1~2동 상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광주시의회 김학실 시의원을 비롯해 광산구의회 강장원·김은단·김재호·김태완·이귀순·이영훈·조영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광산구청 채종 대외협력관, 김지온 주택과장, 김상철 첨단2동장 등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광산구을지역위원회는 지난 18일 첨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롯데자산의 49층 주상복합 현안관련 중소상인 간담회를 열었다. / 광주N광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광산구을지역위원회는 지난 18일 첨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롯데의 49층 주상복합 추진 관련 인근 중소상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 광주N광주

간담회에서 정상채 첨단비아상인연합회 회장은 "인근 상가의 공실율이 30~40%로 현재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주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은 문제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광산을지역위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추진하는 49층 주상복합 건물은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다. 우선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인근 중소상인들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뿐만아니라 교통·주차문제, 교육문제, 조망권과 일조권 문제, 인접한 쌍암호수와 안전영향 문제 등 복합적으로 고민해야하는 문제"며 "간담회 결과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까지 종합해서 시와 구에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자산개발과 롯데슈퍼는 관련법령에 따라 광주시의 지구단위계획 자문(200세대 이상)과, 교통 심의(연면적 6만㎡ 이상), 건축 심의(21층 이상)를 거쳐야 한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나 심의 등에서 건축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광산구는 최종 건축허가를 내린다. 광산구는 광주시에 심의 등을 요청한 상태다.

지역 상인들은 26일 오후 저지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등 강력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롯데자산과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N광주 noljagwang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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